집권여당 후보로 국민통합 위해 도전 나서
내고향 발전 위해 영혼 담은 정치하고 싶어
상급종합병원 분원 순천 투자유치 적극 실현
'묻지마' 투표 민주당만 이득··· 시민 불이익

[순천/남도방송]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형석 후보(58·전 통일부 차관)는 "순천도약의 든든한 힘이 되겠다"며 표밭을 일구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달 7일 순천시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 도약과 국민통합을 위한 담대한 도전에 나선다"며 "이번 4월 총선에 집권여당 후보로 출마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권유로 순천 출마를 선택한 그는 지난달 4일 지역구로 내려왔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한지 한달 남짓밖에 안됐지만 '인물론'을 앞세운 김 후보에 대해 시민들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집권 여당만이 할 수 있는 힘과 실천력으로 자랑스러운 고향 순천이 대한민국을 넘어 자유민주 통일한국과 세계 속 순천으로 도약하는 꿈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통 관료 출신인 김 후보는 통일부 근무 당시 정책 추진력과 원만한 업무 스타일로 동료 사이에서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후보는 '문지기가 돼도 해방된 조국이 좋다'는 김구 선생처럼 망국적인 지역감정 타파를 통한 국민통합 길을 열어 가겠다는 말로 당선 의지를 밝혔다. 

<남도방송>은 11일 순천 도약을 위한 적임자를 자처하는 김형석 후보를 만나 정치를 시작한 계기와 선거에 임하는 각오, 공약, 비전 등을 들어봤다.

▲김형석 후보가 순천 시내에서 만난 시민을 반갑게 맞으며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김 후보 선거사무소)
▲김형석 후보가 순천 시내에서 만난 시민을 반갑게 맞으며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김 후보 선거사무소)

- 정치 입문 계기와 순천 출마 배경은

"지난 1월 중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순천지역 총선 출마를 저에게 권유한 것이 정치 입문의 계기다. 한 위원장 권유가 있기 전에는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이 전혀 없었다.

권유를 계기로 그동안 가슴속에 간직해 왔던 사랑하는 내 고향 발전을 위해 제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총 동원하고 활용할 절호의 기회가 운명처럼 다가왔다는 판단에서 정치를 시작했다.

한 위원장 출마 권유 때 호남 사람들이 많은 수도권 지역 출마 제의도 있었으나 당선 가능성을 이유로 마음에도 없는 지역의 발전을 이야기하고 저의 능력을 사용한다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영혼 없는 정치를 하고싶지 않았다.

그래서 비록 민주당이 우세한 지역에서 쉽지는 않았지만 꿈에도 그리던 내 고향 순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소망과 열정을 담아 영혼 있게 정치를 하고 싶어 순천으로 출마하게 됐다." 

▲김형석 후보가 지난달 14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순천을 2석으로 분구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김 후보 선거사무소)
▲김형석 후보가 지난달 14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순천을 2석으로 분구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김 후보 선거사무소)

- '1호 공약' 종합병원·의대 설립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현재 의대 정원 문제로 전국적인 보건의료대란에 이르고 있다. 순천도 예외일 수가 없으며 조속히 국민의 생명과 건강권 차원에서 의료분쟁이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짧게는 10년, 길게는 30년 동안 순천에서 대형병원과 순천의대 설립 문제가 제기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이유는 현재의 순천 의료 수준이 기대에 못 미쳐 광주나 서울로 어렵사리 병원을 예약하고 몇 달을 기다려서 간신히 치료를 받거나 때에 따라서는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따른 바람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대형병원과 의대 설립 문제를 염원만 하고 있을 수는 없으며, 구체적으로 실현시켜 나아가야 할 상황이다. 대형병원의 경우 현재 지방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수도권 소재의 현대, 아산, 세브란스 등 10여개 상급종합병원 분원 중 하나를 순천으로 유치하거나 재정력이 있고 투자 의지가 있는 민간기업을 참여시키는 방안이 있다.

저는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수도권 소재 대학 지방이전지원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거나 중앙에서 저의 인적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투자 유치를 실현시켜 나가겠다. 

의대는 대형병원이 설립되고 활성화되는 과정에서 수준 높은 의료인력의 안정적인 공급 문제가 제기될 것이다. 아울러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된 순천대학교가 인재양성차원에서 의료인력양성을 위해 의대 설립을 해야 될 상황이 어우러져 자연스럽게 순천대 의대가 설립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보건의료 대란 상황에서 의료취약지역 의대설립문제가 의료인력정원 문제 중간 타협점으로 논의되고 있다. 정치적 판단에 따라 의대설립 방안이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있는 순천지역에 당연히 의대가 설립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민의힘 김형석 후보 (사진=지정운 기자)
▲국민의힘 김형석 후보 (사진=지정운 기자)

- 후보만의 장점과 강점, 당내에서 맡고 싶은 역할은

"순천 발전에 대한 사심 없는 헌신과 봉사 정신을 갖고 있으며, 현 정부의 주요 인사와 네트워크로 말만이 아닌 행동으로 실행에 옮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자 강점이다."

30여년의 공직 경험을 토대로 아무리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라도 순천 주민의 바람을 존중하고 현실적인 장애물을 헤쳐 나갈 수 있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순천의 특성상 불가피하게 필요로 하는 중앙정부로부터의 예산 등 확실한 지원을 가져 오겠다.

단지 민주당만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는 이유로 중앙에서 소외받고 존중받지 못하는 호남 사람들의 제대로 된 목소리를 대변해 호남사람들이 대우받고 존중받을 수 있도록 국민의힘 내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 

예를 들어 당 최고위원이나 정책위의장 등으로 여당인 국민의힘 내에서 호남사람 입지를 확고히 강화시켜 나갈 생각이다."

▲인요한(왼쪽) 교수와 김형석 후보 (사진=김 후보 선거사무소)
▲인요한(왼쪽) 교수와 김형석 후보 (사진=김 후보 선거사무소)

- 정치인으로서 포부와 순천 정치발전을 위한 제언은

"정치의 본령은 국민을 존중하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무한하게 국민을 섬기고 봉사하는 것이라고 본다.

존경하는 순천시민 한분 한분이 희망을 실현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제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총 동원함과 동시에 우리 모두 소원인 한반도 통일이라는 국가와 민족을 위하는 큰일을 해 나가겠다.

최근 총선에 나서는 후보자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이전투구상황이 벌어지고 있음에 대해 저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 모든 상황은 국회의원이 되고 정치를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정신이기보다는 자신의 명예와 특권을 위한 수단이나 방편으로 생각함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

늦었지만 이번 총선에서부터 정치 중심은 국민에게 있고, 국회의원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상호비방 대신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경쟁을 하고 선거법 등이 정한 합법적인 틀 내에서 선거활동을 해야 한다."

▲국민의힘 김형석 후보가 시장 상인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김 후보 선거사무소)
▲국민의힘 김형석 후보가 시장 상인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김 후보 선거사무소)

- 유권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순천지역은 호남에서는 물론 대한민국 전체에서 가장 민주의식이 앞선 지역이다. 과거 진보적 성향 인물이 당선된 적이 있고, 민주당이 우세인 지역에서 이정현 의원이 당선되는 등 특정이념에 쏠리지 않고 지역발전과 국가발전을 위해 적합한 인물을 현명하게 선택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이념에 쏠리지 말고 지역발전을 위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는 적합한 인물을 선택해 순천을 전남 제1의 도시에서 호남과 대한민국, 전 세계 속 도시로 성장·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선거에서 9대 1로 이기거나 6대 4로 이기거나 이기는 것은 차이가 없으나, 현실에 있어서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9대 1의 경우, 1을 얻은 측에서는 포기를 해버린다. 지금 순천 상황이 이와같다.

'묻지마식' 투표로 민주당은 이득을 보지만 순천은 오히려 불이익을 당한다. 돈이 많은 정부여당이 예산지원을 하는데 주저하게 되고, 순천을 떠나 중앙무대에서 활약하는 고향인사를 홀대한다.

이러한 불합리한 대우를 받고 앞으로 계속 살 수가 없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인 저를 당선시켜 호남사람을 더 이상 홀대하지 않고 1조원에 가까운 고향발전을 위한 예산을 중앙정부로부터 차질 없이 가져올 수 있도록 하기를 소망한다."

▲국민의힘 김형석 후보 (사진=김 후보 선거사무소)
▲국민의힘 김형석 후보 (사진=김 후보 선거사무소)

■ 김형석 후보

- 순천고(33회) 졸업

-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 북한학 박사

- 행정고시 32회 

- 통일부 대변인

-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

-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

-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통일비서관

- 제23대 통일부 차관

- 대한체육회 남북체육교류위원장(현)

대담=하태민 기자 hagijaa@hanmail.net 

정리=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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