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은 저항과 의로움 도시" 지지 호소
"공정과 상식 벗어나면 가차 없이 심판"
"시민은 늘 옳은 선택" '의'와 '불의' 선거
조국혁신당 "신 후보와 관련없다" 선그어

[순천/남도방송] 4·10 총선 더불어민주당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구 공천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뒤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신성식 후보가 조국혁신당과 연대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신 후보는 22일 순천시 연향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개혁을 위해서라면 '조국혁신당'과도 손잡고, 누구보다도 정확하고 신속하게 윤석열 정부 조기 종영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난 2020년 윤석열 징계위원으로 나섰다가 정치보복으로 해임까지 당하고 집은 풍비박산까지 났다"며 "윤 정권에 아부하고 줄을 섰다면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었겠느냐"고 했다.

조국혁신당과 연대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 신 후보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조국혁신당과 접촉은 없다"며 "하지만 조국혁신당도 윤정부 검찰독재 해체를 이야기하고 있고 함께 일하다 해임됐던 박은정 검사, 민주당 이성윤 고검장 등도 있어 저와 뜻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조국혁신당 전남도당 관계자는 "조국혁신당과 무소속 신성식 후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신성식 후보 측에 엄중히 항의했고 후보의 사과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자신을 공천배제한 민주당을 향해서는 비판을 쏟아냈다. 신 후보는 "아무리 호남의 민주당이라지만 지금 순천은 찬밥 신세다"며 "시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꼴등 후보에게 공천장을 준 민주당을 향해 실소를 머금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순천의 민심은 굉장히 싸늘하다"며 "민주당은 4년 전에도 순천 선거구를 이유 없이 찢어 붙이고 시민들의 의사와는 무관한 사람을 전략공천으로 내리 꽂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순천시민들은 윤석열도 싫지만 민주당에 대한 배신감도 크다"며 "또다시 선거구는 유린당했고, 꼴등을 민주당 후보로 만들고자 1등 신성식을 컷오프 한 지난 공천 과정은 누가 봐도 상식과 공정에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신성식 후보가 22일 순천시 연향동 자신의 선거가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하태민 기자)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신성식 후보가 22일 순천시 연향동 자신의 선거가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하태민 기자)

신 후보는 "순천 시민들은 늘 옳은 선택을 해왔다"며 "시민을 믿고 선택을 받고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김대중 대통령이 발탁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키워 문재인 정부시절 검사장으로 열심히 일한 신성식에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순천갑 선거구는 민주당 김문수, 국민의힘 김형석, 진보당 이성수, 무소속 신성식 4명 후보가 이날까지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하태민 기자 hagija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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