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남도방송] 뇌물수수 혐의로 오현섭 전 여수시장을 수배중인 경찰청 특수수사대가 최근 오 전 시장을 검거 직전 놓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여수경찰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은 지인들의 도움을 받으며 도피행각을 벌이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한 종교단체 관계자로부터 결정적인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달 초 강원 강릉고속버스터미널 매표창구에서 신용카드가 아닌 현금을 주고 표를 구매하는 오 전 시장의 모습이 대합실 내 폐쇄회로(CC)TV에 찍힌 장면을 보고 곧바로 추적에 나섰으며, 오 전 시장이 부산에서 강원으로 이동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특히 오 전 시장이 강원도에서 한 승려를 만나 도피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 승려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오 시장의 행방 정보를 입수하고 추적, 검거 직전 까지 갔으나 간만의 차이로 놓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수사대는 최근까지 전국 일대를 오가는 오 전 시장의 행적을 예의주시하고 관련자들로부터 정보를 입수 수사망을 좁히며 급속도를 냈지만 이번 검거 실패로 인해 수사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타격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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