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방송]4,000만원을 투자하여 가맹하여 하루에 50만원씩 30일 영업을 하면 총 매출이 1,500만원이 되고 재료원가율 40%, 제 공과금/월세/인건비를 제하고 나면 세전 이익률이 30%이다.

세금과 감가상각, 적립을 제하더라도 순익 10%는 보장 된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모집하는 어느 음식점 브랜드의 예상 손익계산서이다.

자신의 인건비 이외에 월 150만원의 적금통장을 유지할 수 있고 투자금액도 4,000만원이면 충분하다는 이 사업계획서에 혹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막상 사업을 시작하고 운영을 하다보면 뜻하지 않은 변수들의 출현으로 인해 실질적인 투자비는 6,000만원을 훌쩍 넘기기가 부지기수이고 수익률도 자신의 인건비마저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10월중에 많은 축제들이 치러졌고 결과에 대한 보도 자료들이 많이 나온다. 신뢰성에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이유는 어떤 이유일까?

20억 정도의 예산이 투자된 광주 세계김치축제는 평가단이 행사장에 상주하며 각 출입구에서 계수기를 들고 체크한 인원이 5일간 40만 명이 관람했다고 발표했다.

5억 정도의 예산으로 2008년에 66만 명이 관람한 순천만 갈대축제는 75만 명 예상에 60만 명이 참가했고, 시너지 효과를 노린 순천만 환경 아트페어는 100만을 관람하는 순천만 갈대축제에 충분한 시장성을 노렸지만 결과는 7,000명이었다고 보도된 바 있다.

순천 관광진흥과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2월부터 9월까지 순천만을 방문한 관광객 수가 적게는 7월에 120,948명, 가장 많은 인원을 기록한 5월에는 242,879명으로 집계되었는데 7월 한 달 동안 다니던 관광객 수와 축제기간 하루 동안 온 관광객 수가 같다는 말은 좀처럼 믿기 어렵다.

예산 확보 및 기타의 어려움으로 계획서는 약간의 허수가 용납될 수 있을지언정 결과에 대한 허수는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사 후 평가는 정확하게 이루어져야지만 차 후의 효용성과 실용성을 정확하게 수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만일 계획서상의 수치와 실질예상의 수치와의 괴리가 미리 기안자의 머리에 계산되어 있었다면 그는 사기꾼이다. 엄연한 직무유기이다. 

근래 한 지자체장이 한 중앙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반적인 전시위주의 축제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실용적인 방안으로 외부 농산물의 유입을 통제하고 지역농산물 판매 코너를 모든 행사장에 설치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불투명하고 정확치 않은 경제유발 수치보다는 실용적인 지역민의 호주머니가 더 중요하다는 지자체 장의 생각이다.

2013 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바라는 지역의 모든 시민들은 막연한 수치보다는 직접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지역민들의 피부에 와 닿지 않는 수치는 그들 만의 숫자 놀음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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