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화력 폐부지에 또다시 발전소 건립…지역사회 반발 확산
호남화력 폐부지에 또다시 발전소 건립…지역사회 반발 확산
  • 조승화 기자
  • 승인 2020.06.22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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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가와트급 LNG발전소 및 바이오매스 발전소 추진
대책위 “시민 생명과 목숨 위협…좌시 않겠다”
24기의 송전철탑건설을 반대하는 대책위원회(위원장 최현범)는 22일 오전 호남화력발전소 정문에서 추가 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24기의 송전철탑건설을 반대하는 대책위원회(위원장 최현범)는 22일 오전 호남화력발전소 정문에서 추가 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여수/남도방송] 여수산단 내 호남화력발전소가 철거될 자리에 또다른 화력발전소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호남화력은 여수산단 확장에 따른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345KV 환상망 구축 및 전력계통 보강을 이유로 광양CC와 여수T/L을 연결하는 8.6km 구간에 24기의 철탑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와 별개로 내년 1월까지 500MW(메가와트) 전력을 생산하는 호남화력 1, 2호기가 철거됨에 따라 폐부지 46만2800㎡에 1GW(기가와트)급 LNG발전서와 250MW급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립이 진행되고 있다.

해당 발전소 건립을 추진하는 그린에너지는 남해화학과 GS칼텍스가 각각 지분의 49%와 40%를 투자해 설립한 회사로, 지난 2012년 7월18일 남해화학 부지에 집단에너지사업 허가를 받았다.

환경영향평가까지 받았던 그린에너지는 지난 2017년 사업을 착공해 올해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회사 지분 11%를 보유했던 SJ에너지가 남해화학과 GS칼텍스 주식을 모두 사들인 뒤 호남화력 폐부지에 또 다른 화력발전소를 건립하는 내용의 ‘공장설치 변경 신청서’를 산자부에 제출했다.

산자부 심의위원회는 동서발전본부와 여수시에 의견서를 보냈다.

화력발전이 또다시 들어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 여론이 가열되고 있다.

여수산단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명분으로 광양에서 여수까지 345KV 초고압송전탑 22기를 여수 영취산 일대에 설치하는 문제도 지역사회 큰 반발을 불러일으킨 현실에서 폐지한 화력발전소를 또다시 건립하겠다는 산자부의 방침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따른 것으로 원자력발전소와 함께 화석연료를 사용함으로써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 미세먼지의 주범인 화력발전소를 점진적으로 폐쇄한다는 방침인데 전력을 생산해 다른 지역에 판매할 목적으로 여수산단에 추가 발전소를 건립한다는 것은 지역민의 건강권과 환경권을 침해하는 등 지역정서에 역행한다는 목소리다.

22일 영취산 송전철탑건설 반대 대책위 최현범 위원장이 호남화력발전소 정문에서 추가 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2일 영취산 송전철탑건설 반대 대책위 최현범 위원장이 호남화력발전소 정문에서 추가 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취산을 관통하는 24기의 송전철탑건설을 반대하는 대책위원회(위원장 최현범)는 22일 오전 호남화력발전소 정문에서 추가 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대책위는 “한전이 올해 말 호남화력발전소폐쇄라는 정부방침과 달리 유연탄과 LNG 화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 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이는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고 여수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것으로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또 “당초 초고압 송전탑을 설치하는 이유가 여수산단 확장에 따른 345KV 환산망 구축과 전력계통 보강이 목적이라면서 화력발전소를 짓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대해 여수시는 “호남화력 및 협력사 직원 371명이 타지역으로 이주하게 되는데 발전소 유지보수 등 관련 산업 침체로 지역경제가 악화될 수 밖에 없다”며 “기존 발전시설 폐부지에 후속 호기를 건설하게 된다면 생산유발효과는 2조6000억원에 이르고 지역지원사업비 349억원을 받을 수 있다”며 새 발전소 건립에 찬성하고 있다.

호남화력발전소 측은 “1, 2호기 철거 이후 들어서게 될 발전소 계획이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아니어서 별도 입장을 표명하거나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GS칼텍스와 LG화학 등 여수산단 확장에 따라 전력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가운데 광양-신여수 간 345KV 송전선로 건설이 예정된 올해 10월보다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여수산단 호남화력. 내년 1월까지 철거될 1, 2호기의 모습이 보인다.
여수산단 호남화력. 내년 1월까지 철거될 1, 2호기의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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