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갑·을 분구 유지돼야... 게리맨더링 동의 못해"

11
▲천하람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순천광양곡성구례 갑)

[순천/남도방송] 천하람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이 여수와 순천을 합쳐 3개 의석을 만들 수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김회재(여수을) 의원의 발언에 대해 "본인 이해득실을 따지는 '꼼수'에 불과하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천 위원장은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순천은 원칙에 따라 갑과 을 형태의 분구가 유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2일 여수시청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선거구를 조정한다면 여수와 순천을 합쳐 의석수를 3개로 만드는 것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천 위원장은 "김 의원이 생각하는 게리맨더링에 '시민'이 과연 고려요소이기는 할지 회의적"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의 이해득실만 잔뜩 고려되고, 정작 순천과 여수 시민들의 의사는 뒷전으로 밀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2020년에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순천은 이미 악질적인 게리맨더링을 경험했고, 그 결과 5만이 넘는 인구를 가진 순천의 핵심지역인 해룡면이 그 희생자가 된 바 있다.

천 위원장은 이에 대해 "순천시민들이 제대로 주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또 다시 광양이나 여수 국회의원을 뽑아야 하는 상황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의 주장은 정치개혁 노력에 역행하는 이기적인 꼼수라는 점에서 더욱 받아들이기 힘들다"면서 "전남동부권에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자는 개혁적 주장이 아니라 본인 이익에 따라 여수와 순천을 묶어 다시금 제멋대로 3개로 자르자는 게리맨더링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순천의 온전한 분구를 위해서는 소병철 의원과 협력할 용의가 있다"면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순천의 온전한 분구에 있어서는 원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l.net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