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 주제
2026년 7월 17일~8월 16일
섬 기반시설 확충·성장 견인
행정력 집중·획기적 발전 기대

▲여수 거문도의 일출 (사진=조승화 기자)
▲여수 거문도의 일출 (사진=조승화 기자)

[여수/남도방송] 세계 최초 세계섬박람회가 열리는 전남 여수. 오는 2026년 열릴 섬박람회 성공 개최에 국내외 관심과 더불어 지역사회 역량이 집중되고 있다.

여수는 전남에서 두 번째로 많은 365개 섬이 있다. 섬마다 서린 역사와 지리, 문화, 섬주민 삶은 쉽게 접할 수 없을 뿐더러 보존 가치가 높은 컨텐츠로 '365개 보석섬'이라고도 불린다.

여수 섬들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게 될 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 주제로 2026년 7월 17일부터 8월 16일까지 한달간 돌산 진모지구와 지역 섬 일원에서 열린다. 국내외 30개국 200여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이에 발맞춰 섬 주민 해상교통권 확보와 정주 환경 개선, 복지향상, 관광·경제 여건 조성 등 섬 발전 사업을 서두르고 있다. 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해 각종 공모사업 추진과 신규 사업 발굴, 섬 가꾸기 등에 행정력을 쏟고 있다.

실제로 도심과 멀리 떨어진 삼산면 거문도는 '근대역사문화공간 활성화 사업'과 'K관광 섬 육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 460억원을 투입한다. 이같은 성과는 시가 1988년부터 10년 단위로 계획을 수립해 온 '섬 종합 발전 사업' 시행이 한몫했다.

현재 제4차 섬종합발전사업이 진행 중으로 2018년부터 2027년까지 10년간 추진한다. 도서지역 열악한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품격 있는 섬으로 개발해 쾌적한 생활환경 구축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꾀한다.

그동안 38개 섬을 대상으로 총사업비 1,972억여원을 투입해 섬 지역 기반 시설 확충과 주민소득증대사업, 지역 경관개선사업, 지역역량강화사업 등을 추진해 오고 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사업비 764억원을 들여 164건 사업을 추진했다. 올해는 남면 장지마을 연안 시설 보강공사 등 계속사업 17건과 남면 대유마을 방파제 연장 공사 등 신규사업 14건 등 31건에 139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내년에는 남면 직포마을 북방파제 연장 및 호안 정비 등 계속사업 20건과 화정면 상화도 방파제 연장공사 등 신규사업 21건 등 191억원의 예산을 들여 총 41건 사업을 추진한다.

지속 가능한 섬마을 조성을 위해 섬 주민이 조직체를 구성하고 마을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행정안전부가 공모하는 ‘섬 지역 특성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실적에 따라 4단계로 나뉘며 섬별로 10년간 최대 50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8월 남면 안도와 화태도가 1단계 사업에 선정돼 내년까지 섬 당 4억씩 총사업비 8억원을 지원한다. 올해 공모에는 돌산 송도, 금오도 직포와 장지, 초도 의성과 대동 등 5곳을 신청할 계획이다. 

▲여수 금오도 비렁길
▲여수 금오도 비렁길

전남도가 주관한 공모사업으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추진한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자원을 활용해 관광객 유치와 섬 주민 소득증대를 위한 것으로 여수시는 지금까지 낭도와 손죽도, 연도, 송도, 대횡간도 등 총 5개 섬이 선정됐다. 사업 기간은 섬별로 5년간이며 사업비는 40~50억원이다.

2015년에 선정된 낭도 사업은 2021년에 완료됐으며, 2017년에 선정된 손죽도는 마무리 중이다. 나머지 3개 섬은 정상 추진 중이다.

사업이 완료된 낭도에서는 주민소득사업으로 야영장과 특산물판매장 등을 운영해 최근 2년 동안 평균 1억3,000만원 이상 수익을 내고 있다.

▲여수~고흥 연륙연도교
▲여수~고흥 연륙연도교

여기에 더해 접근성이 어려운 섬 특성상 여객선 운항 등 교통수단 지원과 드론 택시 등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상용화가 검토되고 있다.

섬 주민 여객선 운임과 차량 운임을 지원하는 '도서민 1,000원 여객선 요금제'를 시행하고, 시에 주민등록을 둔 시민(외국인 포함)에 대해 일반여객 운임의 50% 지원이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는 여수~거문 항로를 이용하는 타 지역민도 반값 운임을 적용해 운임 3만6,100원 중 1만8,050원만 부담하면 된다. 올해는 돌산 신기~남면 여천 항로 여객선 야간운항도 추진한다. 이르면 7월부터 왕복 2회 운항할 수 있게 된다.

지난 3월 해양수산부 신규 공모사업인 소외도서 항로 지원사업에 여수에서 2곳(대운두도, 소두라도와 소횡간도)이 선정됐고 올 하반기 여수에서 출발하는 여수~거문 항로도 1일 2회 왕복 운항 등 정상화로 주민 불편을 덜게 됐다.

정기명 시장은 "섬박람회를 통해 섬의 가치와 잠재력을 알리고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섬 청사진을 마련하는 등 섬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로 삼겠다"며 "365개 모든 섬이 박람회장이라는 생각으로 정책을 펼치고 박람회 성공과 섬 발전이라는 일거양득 효과를 네겠다"고 말했다.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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