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화 시장 "전남도 등과 협력··· 반드시 1차 지정 받을 것"
투자 확대→산업 고도화→전후방산업 가치사슬 형성 탄력

[광양/남도방송] 전남 광양시가 미래 신산업인 이차전지 분야 핵심 투자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이곳에 향후 수년간 10조원대 투자계획을 세우고 이차전지 풀밸류체인 구축을 착착 실현해 나가고 있다. 광양시는이같은 움직에 발맞춰 이차전지 소재·부품산업을 시의 핵심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이에 <남도방송>은 광양시가 구상하는 '글로벌 이차전지산업 특화도시'육성 방안을 살펴보는 연속보도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13일 율촌1산단 옛 한라IMS부지에서 포스코리튬솔루션 수산화리튬공장 착공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지정운 기자)
▲13일 율촌1산단 옛 한라IMS부지에서 포스코리튬솔루션 수산화리튬공장 착공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지정운 기자)

전남 광양시가 이차전지 특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행정적인 지원을 강화하는 세가지 분야 중 두 번째는 정부 정책을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기회발전특구' 유치가 있다.

광양시는 지난달 25일 '지방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 통과에 발맞춰 이 법안에 현 정부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인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해 전남도, 전남테크노파크(전남TP) 등과 공동 대응하고 있다.

기회발전특구는 비수도권 투자 촉진을 위한 특구로 비수도권 시·도지사가 산업통상자원부장관에게 지정 신청하며, 오는 7월 공식 출범예정인 지방시대위원회 심의 의결을 거쳐 최종 선정한다.

기회발전특구에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법인세, 소득세, 재산세, 취득세를 감면하는 등 파격적인 세제지원이 따른다. 규제 신속확인과 실증(테스트) 특례, 임시허가 등 행정적 지원을 통해 기업 지방이전을 돕고 투자 확대도 유도한다.

광양시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해 지난 1월 주순선 부시장을 단장으로 기업·대학교·행정기관 합동 태스크포스(TF)팀 운영에 들어갔다. 이달 12일에는 전남도와 기회발전특구 지정신청을 위한 용역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인화 시장은 "이차전지는 수소산업과 함께 미래산업 핵심이자 우리 시 대표 전략산업"이라며 "이번 용역을 통해 광양을 이차전지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고 정부 국정과제인 기회발전특구 1차 지정을 반드시 받아 세계적인 배터리산업 중심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종갑 전남도 전략산업국장과 용역 발주기관인 전남TP의 오익현 원장도 "철저한 준비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회발전특구 지정 용역착수보고회 (사진=광양시)
▲기회발전특구 지정 용역착수보고회 (사진=광양시)

기회발전특구 관련 산업통상자원부는 현재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과 세제 혜택, 규제 해소 방안 등을 협의하는 등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하고 있으며, 올 연말이나 내년 초 공모계획을 발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시는 용역착수보고회에서 밝힌 대로 전남도, 전남TP와 함께 기업, 대학, 연구인력, 전문가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투자범위, 투자규모, 인력 양성방안, 협력업체 및 중소기업 참여방안, 정주여건 개선방안 등을 정밀하게 분석해 사업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기회발전특구 1차 지정을 통해 이차전지산업 투자 확대를 이끌어 내고 이차전지 산업 고도화와 전후방산업 가치사슬 형성에 크게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양지역은 포스코퓨처엠, 포스코HY클린메탈,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등 기업들이 율촌산단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원료-소재-리사이클링 분야에 2조6,000억원 상당을 투자했다.

인근 부지에도 양극재와 수산화리튬 생산공장에 3조1,800억원을 투자하면서 이차전지 소재분야 풀 밸류체인 완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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