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 공급부터 재활용 시스템 구축
미래 신성장동력·경쟁력 확보 차원

[광양/남도방송] 전남 광양시가 미래 신산업인 이차전지 분야 핵심 투자지역으로 급부상했다. 포스코그룹은 앞으로 10조원대 투자계획을 세우고 이차전지 풀밸류체인 구축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광양시는 이차전지 소재·부품산업을 핵심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각오다. <남도방송>은 광양시가 구상하는 '글로벌 이차전지산업 특화도시' 육성 방안을 살펴보는 연속보도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공장 전경 (사진=광양시)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공장 전경 (사진=광양시)

포스코홀딩스 그룹사들이 전남 광양시 율촌산단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소재산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17일 광양시에 따르면 포스코 이차전지 분야 투자 확대는 전세계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전기자동차에 관심을 가지며 생산과 투자를 확대한 결과다.

미래 신성장동력과 경쟁력 확보에 나선 포스코그룹은 기존 철강과 플랜트, 에너지 분야에 더해 이차전지와 수소 등 미래 첨단 신산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차전지 소재산업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발효와 EU의 CRMA(핵심원자재법) 초안 발표 등은 아르헨티나 염호 확보 등 원료공급망을 선제적으로 구축한 포스코그룹에게 기회 요인이 되고 있고, 광양만권 지역에도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되고 있다.

포스코의 광양만권 투자를 보면 먼저 광양과 순천시가 맞닿은 율촌1산단에는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생산공장이 지난해 11월 종합 준공됐다.

이곳은 포스코그룹이 구축한 이차전지 '콤플렉스1'로 불린다. 이곳에서는 고성능 전기차 약 100만여대분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연 9만톤 규모 양극재를 생산한다.

인근에는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리튬‧니켈‧코발트를 추출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이 올해 6월부터 1차 양산에 돌입한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연 4만3,000톤 수산화리튬 생산공장이 오는 10월 1차 준공, 내년 2월 종합 준공될 예정이다. 이곳에 포스코 측이 투자한 금액은 2조3,562억원이다.

이외에 광양국가산업단지인 동호안에 소재한 ㈜에스엔엔씨가 고순도 니켈을 생산하고 있고, 세풍산단에는 ㈜씨아이에스케미칼이 양극재 및 전구체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13일에는 율촌1산단 내 옛 한라IMS부지에 포스코리튬솔루션 수산화리튬공장이 착공식을 가졌다. '콤플렉스2'로 불리는 이곳에는 포스코리튬솔루션 수산화리튬공장 외에 포스코퓨처엠의 추가 양극재공장 투자, 포스코홀딩스의 신규 수산화리튬공장 설립 등이 예정돼 있다.

이곳은 올해부터 2026년 하반기까지 포스코그룹 3개사가 3조1,851억원을 투자하며 고용창출효과는 850명이 예상된다.

▲포스코리튬솔루션 수산화리튬공장 착공식 (사진=광양시)
▲포스코리튬솔루션 수산화리튬공장 착공식 (사진=광양시)

이외에도 포스코그룹은 광양제철소 공유수면 매립지인 동호안에 ‘콤플렉스3’를 조성해 이차전지와 수소 등 신산업에 4조4,000억원 투자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 원료 공급과 가공, 중간·최종 소재품 생산에 이어 폐배터리 리싸이클링까지 풀밸류체인을 구축하면서 광양지역은 이차전지산업 글로벌 성장을 위한 최적 조건을 갖춘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광양시는 앞으로 투자에 걸림이 되는 규제를 과감하게 해제하고 원스톱 인허가 등 발빠른 행정지원으로 배터리 산업 글로벌 속도전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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