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설명회·토론회 통해 시민들 설득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단계적 진행
광양과 이순신·어영담 인연 집중 조명

▲정인화 광양시장 (사진=광양시)
▲정인화 광양시장 (사진=광양시)

[광양/남도방송] 정인화 전남 광양시장은 29일 "이순신 장군을 모티브(동기·출발점)로 한 광양 랜드마크 건립사업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이날 <남도방송>과 민선8기 취임 1주년 인터뷰를 통해 "이순신 장군이 빠진 랜드마크는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광양 관광의 핵심이 될 "랜드마크 조성사업을 추진하되 방법을 바꾸려고 한다"며 "지금까지는 용역을 통해 광양과 이순신 연계성을 확인하고 랜드마크 건물을 어떻게 올리고 무엇을 안에 넣을 것인지 알아보려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일부에서 사업 출발점인 광양과 이순신 장군 연관성에 의문을 가지고 있고, 의회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왔다"며 "우선 이 문제부터 조명을 하고 랜드마크가 광양관광에서 차지하는 역할, 건축물 형태와 흥미요소나 시설 배치 방안을 토론회나 설명회, 포럼 등을 통해 시민과 공감대를 형성해 보려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 중에서도 (랜드마크 조성에 대해) 긴가민가하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추진하기 보다는 시간을 가지고 차근차근 설득해 나가겠다"며 "필요하다면 시에서라도 직접 조사하고 알아보는 방법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 "이순신 장군, 랜드마크의 출발점"

정 시장은 광양 랜드마크의 대전제는 이순신 장군이란 점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이순신이 빠진 랜드마크는 의미가 없다"며 "이순신 장군은 정유재란 당시 순천 왜교성에 주둔해 있던 왜군을 포위하고 섬멸하려 했다"고 언급했다.

또 "정유재란 당시 광양 땅이었던 장도와 묘도는 왜교성과 가장 가까운 전략적 요충지인 관계로 여기서 가장 많은 싸움이 이뤄졌다"며 "조명 연합군이 활약한 정유재란은 광양만 싸움이라고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시장은 나아가 "당시 명나라 진린 도독이 뇌물을 먹고 왜군에게 바닷길을 터주자 이순신 장군은 이들을 살려둘 수 없다면서 뒤를 쫓아가다가 순국하셨다"며 "장군이 돌아가신 그곳도 광양만과 지척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순신 장군을 도와 연전연승 승전보를 올릴 수 있게 도운 분이 바로 광양현감인 어영담이다"며 "물때와 바닷길을 잘 알던 그분이 질병으로 사망하자 장군은 대성통곡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난중일기를 통해 가장 많이 등장하는 분도 어영담으로, 15번이나 언급된다고 한다"며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통틀어 광양은 이순신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광양공장(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광양공장(사진=포스코퓨처엠)

◇ "이차전지 핵심도시 디딤돌 마련··· 포스코퓨처엠 본사 광양 이전해야"

정 시장은 지난 1년 동안 시정의 가장 큰 성과로 이차전지와 수소산업 핵심도시 도약 디딤돌을 놓은 점을 꼽았다.

'탄소중립'이란 되돌릴 수 없는 시대 흐름을 타고 이차전지와 수소산업이 각광을 받을 수밖에 없는 분위기에서 지난 1년간 광양에 관련 기업이 대거 자리를 잡아서다.

정 시장은 "세계 최대 양극재 공장인 포스코퓨처엠이 광양에 자리잡았고, 오는 7월 7일에는 포스코HY클린메탈 준공식이 있다"며 "최근 포스코리튬솔루션 수산화리튬공장 준공과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투자 등 광양 율촌산단 이차전지 소재산업에 5조원 이상이 투자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동호안 규제해제로 포스코에서 4조4,000억을 투자하게 되는데, 이것도 대부분이 이차전지와 관련이 있다"며 "지난 6월 13일 최정우 회장이 향후 신산업에 100조원을 지방에 투자하겠다고 한 것과 함께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 소재 원료확보, 이동, 가공, 생산, 리사이클링까지 밸류체인을 마련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포스코퓨처엠 본사 이전 관련해서는 광양시민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 시장은 "포스코퓨처엠 본사 이전 문제는 우리의 자존심과 연결될 문제로 끊임없이 요구할 사안"이라며 "이유는 세계 최대 최고 제철소가 광양에 있지만 포스코, 홀딩스, 퓨처엠 등 핵심 회사들이 다 포항에 본사가 있고, 연구소 대부분이 포항에 있어 모든 의사결정을 그곳에서 하고 구매도 결정하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