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토사에 궂은 날씨··· 수색 어려움 가중

▲12일 오전 경찰이 A씨가 영아 시신을 암매장 했다고 진술한 전남 광양 한 마을 야산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지정운 기자)
▲12일 오전 경찰이 A씨가 영아 시신을 암매장 했다고 진술한 전남 광양 한 마을 야산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지정운 기자)

[광양/남도방송] 경찰이 전남 광양 한 마을에서 진행하던 영아 암매장 발굴 수색을 재개했다.

전남경찰청은 12일 오전 경찰관 10여명을 광양 한 마을에 보내 수색작업을 시작했다.

발굴 수색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현장에 말벌집이 발견돼 119대원들이 출동 이를 제거하면서 본격 작업은 20여분 늦게 이뤄졌다.

대원들은 영아학대치사 등 혐의로 긴급체포된 30대 친모 A씨가 진술한 내용을 토대로 광양에 있는 친정집 뒷편 야산에서 흙을 파낸 후 체로 거르는 작업을 반복했다.

현장은 장대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토사가 그동안 내린 비에 젖어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A씨는 20대 후반이던 2017년 10월 27일쯤 목포 한 병원에서 남자 아이를 출산하고, 이틀 뒤 광양에 위치한 친정집 근처 야산에 아이를 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신생아 번호를 부여받았지만 출생신고는 되지 않은 미신고 아동을 전수조사한 지자체로부터 지난 3일 수사의뢰를 받고 수사에 들어갔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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