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지도부 순천민심 심각히 받아 들여
김문수 후보 "이 대표 의견 최측근이 전해"

▲김문수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예비후보가 지난 8일 풍덕동 선거사무소에서 순천 단독분구(2석)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하태민 기자)
▲김문수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예비후보가 지난 8일 풍덕동 선거사무소에서 순천 단독분구(2석)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하태민 기자)

[순천/남도방송] 4·10 총선이 2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전남 순천지역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면서 지역구민과 후보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순천지역 단독 분구(2석)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문수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예비후보는 9일 "최근 당지도부에서 순천시민 민심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재명 대표가 순천지역을 단독 분구해 2석을 만드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대표 최측근으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순천은 인구수에서 전남1의 도시로, 순천 2석은 당연하고 공정한 것이다"며 "이번에 반드시 광양에 편입돼 있는 인구 5만7,000명 순천 해룡면을 되찾아 순천 단독 2석이 관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전남 동부지역(순천·여수·광양 등) 인구가 서부지역(목포·무안·영암 등)보다 많은데도 국회의원 수는 4대 4로 같아 동부와 서부가 5대 3이 되는 것이 정상화이다"며 "그간 서부지역은 국회의원뿐 아니라 도청과 도의회는 물론 각종 공공기관 등을 모조리 가져가는 특혜를 누려왔다"고 지적했다. 

현재 순천지역 선거구는 21대 총선 때 순천·광양·곡성·구례갑(해룡면을 제외한 순천시 일원)과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으로 획정됐다. 이 때문에 행정구역과 선거구가 불일치하는 모순적인 상황에 놓였고 22대 총선을 앞둔 지금도 선거구 획정이 안개 속이다.

순천시민들은 해룡면을 되찾아 순천 단독으로 2개 선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이런 가운데 최근 순천과 여수를 묶어 갑·을·병 3개 선거구로 조정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김 후보는 "순천은 여수보다 인구가 많은데도 여수는 국회의원 2석, 순천은 사실상 1석인 것은 매우 불합리하다"며 "이같은 부당함을 상쇄할 목적으로 일각에서 여수와 순천을 합쳐 갑·을·병 3개 선거구로 조정하자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고 민심을 거역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중앙당과 국회의원들은 분노한 민심을 방치하지 말라"며 "설 연휴 직후 순천지역 예비후보와 민주당원들에게 제안해 중앙당을 방문 순천 2개 분구를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gijaa@hanmail.net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