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기자회견 열어 공천배제 관련 입장 밝혀

 

[순천/남도방송] 4·10 총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에 출마했다가 컷오프(공천배제) 된 신성식 예비후보가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소병철 의원을 향해 "함량 미달이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신 후보는 5일 오전 순천시 연향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소 의원은 민주당 전략공천으로 고향에 꽃가마를 타고 내려와 손쉽게 국회의원이 되고도 4년 동안 존재감이 없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지역의 중요한 일들을 내팽개치고 나몰라라 퇴장했다"면서 "본인의 1호 공약인 순천 선거구 분구도 시키지 못했다. 누더기 된 선거구는 누구 책임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최근 불출마를 선언하며 퇴장하는 모습은 상상도 못했을 정도로 지저분하고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였다"며 "분풀이로 시장과 도의장, 시의장, 일부 시의원들을 인신공격하는 모습은 제가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했다.

신 후보는 검찰 재직 당시 선후배로 인연을 맺었던 소병철 의원에 대해 상기하며 "당시 검찰 선배로서 존경했고 호감을 가졌다"면서도, 자신과 정치적 노선을 달리한 소 의원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신 후보는 "정치적 복수와 사욕 채우기에 또 다른 아바타를 세웠다는 소문이 들리는데 명분도 없고 순천 지역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선택지"라며 "다른 것은 몰라도 이것은 막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짧은 시간이었으나 새인물에 대한 기대감으로 1등 후보가 될 수 있도록 응원해 준 시민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다"며 "그간 시민들의 과분한 사랑을 받은 만큼 순천발전에 도움 되고 은혜 갚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신성식 예비후보가 5일 순천시 연향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하태민 기자)
▲신성식 예비후보가 5일 순천시 연향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하태민 기자)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은 민주당에서 소병철 현 의원을 포함해 5명의 후보가 공천 경쟁을 벌이다 소 의원 불출마로 '전략선거구'로 지정됐다. 민주당은 이후 신성식 전 검사장과 서갑원 전 의원을 컷오프하고, 김문수 이재명 당대표 특보와 손훈모 변호사 '2인 경선'으로 확정했다.

하태민 기자 hagija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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