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노조, 업체·노동부 규탄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수산화리튬공장 준공식 (사진=광양제철소)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수산화리튬공장 준공식 (사진=광양제철소)

[광양/남도방송] 수산화리튬 누출사고가 발생한 전남 율촌1산단 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현장에 대해 고용노동부 특별관리감독을 촉구하는 근로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전남동부경남서부지부는 11일 오전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와 업체를 규탄한다.

이 단체는 미리 배포한 자료를 통해 "최근 율촌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현장에서 가스 및 수산화리튬 분말 누출됐다"며 "이로 인해 수많은 노동자들이 피부손상, 눈따가움, 기침 등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해당업체는 사고를 축소·은폐에 급급하고, 고용노동부는 이러한 회사 측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동부는 현장 작업을 중단시키고 방제작업을 지시해 시행 여부를 확인해야 함에도 현장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도록 해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다"며 "우리는 노동자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율촌 포스코필바라 현장에 대해 특별 관리감독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해당 현장에서는 지난 3월 5일부터 냄새 감지와 함께 리튬분말 누출 의심 신고가 있었고 6일 화학물질 수산화리튬 유출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7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후 9일에도 수산화리튬 가루가 바람에 날려 인근 작업장으로 떨어졌고 노동자 100여명이 치료를 받기도 했다. 고용노동부 여수지청은 7일 공장 측에 경고 조치하고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통보했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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