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신설 급물살··· 순천대, 입장문 발표
재활·외상센터 등 공공의료 시스템 절실
첨단 과학과 융합 글로컬30 순천대 적합
전남 의대, 순천대 중심 명분·정당성 확보
도민 납득 가능 방법 통해 입지 선정해야

▲순천대학교 전경 (항공사진=순천대)
▲순천대학교 전경 (항공사진=순천대)

[순천/남도방송] 국립순천대학교가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전남 동부권 의대 신설'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하고 나섰다.

순천대는 18일 '전남 국립 의대 설립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전남지역 의대 신설 추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며 의대 설립이 필요한 이유를 전했다.

대학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전남만 국립 의과대학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때문에 전남은 의료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여 있고, 의대 신설과 상급종합병원 유치는 전남 동부권 주민 오랜 숙원사업이자 염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순천대는 이러한 지역 공공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수십년간 의과대학 유치를 염원하며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순천대는 순천에 전남권 의대 신설이 필요한 이유로 △산재대비와 외상센터 등 공공의료시스템 필수 △글로컬30대학 선정 △신대지구 의료 부지 확보 △객관적이고 타당한 입지 △정주여건 확보 등 다섯가지를 꼽았다.

먼저 전남 동부권은 산업재해 대비 재활, 외상센터 등 공공의료 시스템이 절실한 곳이다.

순천·여수·광양 등은 인구 밀집도가 높고 전남 경제(제조업 생산)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철강, 석유화학 등 국가기간산업이 자리잡고 있으나 응급의학, 재활, 중증 외상센터 등 산업재해에 대한 대비가 매우 부족한 지역이다.

따라서 이곳에 국립의대를 설립하면 전남은 물론 경남 남해안 지역 주민들에게도 지역완결형 선진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된다.

둘째, 향후 공공의료는 첨단 과학과 융합할 수밖에 없는 점에서 글로컬30 순천대는 의과대학 유치에 가장 적합한 대학이다. 과거형 의료시스템은 전면 개선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세계 선진 의료국가들의 연구 결과이기도 하다.

셋째, 순천대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순천 신대지구)에 의료부지를 확보 해둔 상태라는 점에서 전남도 의대 신설은 순천대를 중심으로 풀어야 한다는 명분과 정당성을 확보했다는 주장이다.

대학은 지금 이 순간부터 순천시 및 전남도, 관련 중앙부처를 찾아 지방시대 새로운 무대가 될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에 의대와 의대병원 설립을 위한 협의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이다.

넷째, 의대 신설 입지 문제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장점검, 타당성조사를 반드시 거쳐 전남도민들이 납득하는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

신설 의대 입지 문제는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돼야 하며 특정 기관에 맡기거나, 행정적으로 처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폭넓고 객관적인 방식으로 전체 도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법을 통해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사진=순천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사진=순천시)

끝으로 좋은 정주여건을 갖춘 도시에 의과대학이 설립돼야 의대 교수도, 의사도, 학생도,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도 만족하고 적자 없이 운영되는 '지속가능한 대학병원'이 될 수 있다.

전남 제1 도시인 순천시는 지난해 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이제 대한민국에서 가장 청정한 도시, 친환경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생활 인구 밀집도는 인접 도시인 여수시와 광양시까지 70여만명이며, 인근 곡성군, 구례군, 고흥군, 보성군, 장흥군을 포함하면 90만명에 육박한다.

이병운 총장은 "전남 동부권에 국립 의대를 신설해 지역완결형 공공의료서비스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대학은 (의대 신설을 통해) 우리 지역민에게 보다 나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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