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광주노동위 중재로 합의안 도출
해고 노동자들 중재안 찬반투표 예정

16일째 시청 앞에서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방노동위원회가 중재에 나서 노사갈등이 풀릴지 주목된다. 사진=양준석 기자
▲16일째 순천시청 앞에서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는 순천만잡월드 노동자들. (사진=양준석 기자)

[순천/남도방송] 부당해고 등으로 극심한 노사 갈등을 빚고 있는 순천만잡월드 사태에 대해 광주지방노동위원회 중재로 노사 합의안이 나왔다.

23일 전남 순천시 등에 따르면 순천만잡월드 수탁사 ㈜드림잡스쿨과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는 전날 중재회의에서 광주노동위가 제시한 중재안에 잠정 합의하고 서명절차만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안은 ▲해고자(6명) 전원복직 ▲상여금 100% 내년 1월 15일까지 지급 ▲직장폐쇄기간 임금보전 0% 등이다. 해고 노동자들이 복직하면 드림잡스쿨의 수탁기간이 끝나는 내년 12월까지 근무할 수 있게 된다.

잡월드노조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합의안 세부사항과 추가 대책을 논의한 뒤 합의안에 대해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내린 폭설로 출근길 발이 묶이면서 하루 연기했다.

공공연대노조와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잡월드 노사 갈등과 관련해 조만간 노관규 순천시장을 면담할 것으로 전해져 순천시가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순천시 관계자는 "합의안에 대해 잡월드 노사 양측 서명만 남아 있다"며 "앞으로 공공연대 조합원과 비노조원을 포함한 노사 협의체를 만들어 한 달에 한 번 정도 간담회를 열어 갈등을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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