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대학 합의안 우려··· "순천대 중심 돼야"
동부권 각종 산업재해 외상 등 대비 필요
병원 설립 빠져 순천·목포 지역 갈등 불씨

▲신성식 에비후보
▲신성식 에비후보

[순천/남도방송] 신성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순천·광양·곡성·구례갑)는 최근 순천대와 목포대가 전남권 의대를 공동으로 유치하겠다고 합의한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신 예비후보는 29일 보도자료를 내어 "이번에 두 대학이 합의한 내용은 사실상 전남에 두개의 의대를 신설해달라는 것과 같다"며 "이는 오히려 중앙에서 주장하는 의대 신설 반대 논리만 키워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남권 의대 유치는 정략적 판단보다는 전략적이고 합리적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순천을 중심으로 한 전남 동부권에는 100만 인구가 거주하고, 전남 제조업의 70%를 차지하는 여수, 광양 국가산단의 각종 산업재해나 외상 등을 대비할 의대와 의대병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순천대는 이번에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되면서 경쟁력을 입증해 보였다"며 "전남권 의대설립은 반드시 순천대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순천대와 목포대 공동유치 모델로 전남도에서 벤치마킹한 캐나다 노슴(NOSM)대학은 2021년 캐나다에서 법안 통과로 의대로 독립된 경우"라며 "이는 우리 형편과 처지가 다른 캐나다에서 만들어진 그쪽만의 독특한 시스템으로 우리랑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역간 갈등도 우려했다. 그는 "이번 공동유치 기획은 의대병원에 대한 내용이 빠져 있고, 향후 순천과 목포 지역 갈등 불씨만 남겼다"며 "과거 약대 정원 나눠갖기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최근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방침과 관련, 국민 열의 아홉은 찬성하고 있으며 정부가 2,000명 안팎으로 정원을 늘린다는 뉴스를 접했다"며 "이는 노령화가 심각하고 의료 소외지역인 전남에 당연히 의대와 부속병원이 필요하다는 지역민 열망과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하태민 기자 hagija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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