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전 순천 총선엔 자전거··· "이번엔 권역 넓어 스쿠터로"

▲전동스쿠터를 타고 현장으로 달려가는 이정현 부위원장 (사진=이정현)
▲전동스쿠터를 타고 현장으로 달려가는 이정현 부위원장 (사진=이정현)

[광양/남도방송]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 출마 가능성을 밝힌 이정현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이 '전동스쿠터'를 타고 현장 목소리 듣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15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 부위원장은 최근 광양과 구례 민생 현장에서 '전동스쿠터'를 타고 주민과 만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이같은 행보에 대해 "선거구 획정이 아직 안되고 미뤄지고 있어 쉽사리 출마 선언이나 예비후보 등록이 여의치가 않다"면서 "조만간 선거구가 정해질 것으로 본다. 이제 더 이상 미룬다는 것은 정치권 도리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 상황은 월드컵 개막이 얼마 남지도 않았음에도 축구 경기장 규모나 크기조차도 정해주지 않고 있는 상황과 마찬가지"라며 "나도 정치인이지만 굉장히 국민들께 부끄럽고 송구스러운 일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선거구 획정 여부와는 별개로 현재 광양·곡성·구례 지역을 선거구로 생각하고 직접 지역 주민 말씀을 들어보고 있다"며 "특히 대규모 아파트 단지 내 학교 건립 문제나 택지 개발 관련 민원 현장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위원장은 "무엇이 광양·곡성·구례 지역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는지 원인을 알기 위해선 직접 현장에 가서 눈으로 살펴야한다"며 "구례군 산동지구 같은 경우엔 벌써 5차례나 찾았다"고 했다.

교육발전특구 문제 등 광양시 현안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광양시 같은 경우 교육발전특구로써 전국에서 27~35세까지 인구가 많이 있고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몇 안되는 지자체다"며 "지금처럼 젊은이들의 지역 내 유입이 이어진다면 기업들은 근로자를 구하기 쉽게 되고 청년 유입은 지속되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끊임없이 현장을 다니면서 지역 발전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지금이 너무 즐겁다"며 "광양과 곡성, 구례 지역을 돌며 주민 목소리에 귀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이 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광양·곡성·구례 지역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서동용 현 국회의원,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이충재 김대중재단 광양시지회 추진위원장, 유근기 전 곡성군수가, 진보당에서 유현주 광양시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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