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남도방송] 8,9월의 잇단 집중호우와 국지성호우로 비피해가 많은 올해 단풍이 평년보다 다소 늦게 시작돼 중부와 남부지방에서 각각 내달 3일~18일, 17일~30일 첫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상청이 예고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10년 단풍은 10월 3일경 설악산(평년 9월 27일)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겠으며, 지리산은 10월 17일 시작으로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10월 29일경, 내장산에서 11월 6일경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적으로 첫단풍 시기는 평년보다 1~11일 정도 늦을 것으로 예상되며, 중부지방에서는 10월 3~18일, 남부지방에서는 10월 17~30일에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풍 절정시기도 대부분 평년보다 늦어 중부지방과 지리산에서 10월 하순경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남부지방에서는 11월 상순경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10월에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이 많아 일조량이 풍부하고, 일교차가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색이 고운 단풍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첫단풍과 절정기의 기준은 산 전체 높이로 보았을 때 정상에서부터 2할 가량 물들었을 때를 첫단풍, 8할 가량 단풍이 들었을 때를 단풍 절정기라고 한다.

단풍의 색깔은 단풍잎 속의 색소와 관련이 있으며, 기온이 떨어지면서 단풍잎 속 엽록소가 분해되어 노란 색소인 카로티노이드(Carotenoid) 색소가 드러나게 되면 노란색 단풍으로, 광합성 산물인 단풍잎 속의 당분으로부터 화학반응을 거쳐 안토시아닌(Anthocyanin) 색소가 생성되면 붉은 단풍으로, 타닌(Tannin)성 물질이 산화·중합되어 축적되면 갈색 단풍이 나타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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