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주최 불분명.. 순천시 생활체육협회 주최(배후)의혹 받아

[취재일기]지난 11일 한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팔마경기장에서 지금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 이상하게 조용하게 치러지고 있는 게 혹시 선거를 의식한 사조직 단합대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이다.

전화를 받고 순천시 팔마경기장에 도착 했을 때는 이미 오전 경기가 끝나고 경기장 옆 공원에서 각 팀별로 모여 점심을 먹고 있는 것이 목격됐다.

여기저기 공원 나무 밑에는 점심을 먹는 아줌마들로 꽉 차 있었다. 두 리 번 거리다 낮에 읽은 사람이 목격됐다. 바로 순천시 체육회 사무국장과 시장 비서실장 이다.

또 광고 사업을 하고 있는 잘나간 00사장과 전 시의원, 그리고 몇몇 젊은 친구들... 점심을 먹고 있는 것이 목격되었고 별로 반갑지 않은 기자가 지켜보고 있으니 밥맛이 좋을 리 없었을까? 나도 수박은 하나 얻어먹었다.(딱 하나)


점심 식사를 끝내고 이들은 다시 경기장으로 들어가 오후 경기를 시작했다. 점심때 목격됐던 시장 비서실장은 관계자들을 독려(치하)하고 조용히? 외부로 빠져 나갔다.

전열을 정비한 이들은 오후 경기를 시작했다. 히히.. 호호.. 여기저기서 흘러나오는 아줌마들의 목소리... 경기장 한쪽에서는 선물을 나눠주고 참석 인원도 확인, 회비도 걷고 있는 게 목격되기도 했다.

나는 순간 궁굼 했다. 기자들한테 알려주는 순천시의 공식 일정에 오늘 행사는 전혀 언급이 되지 않았었다. 또 여는 행사라면 보통 입구에 행사를 알리는 홍보 현수막등도 전혀 내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물어봤다. 사회자한테... 인터뷰를 좀 받고 싶은데 행사 주최자가 누구냐고... 사회자는 손가락으로 누군가를 가르켰다....

생활체육이라는 짤막한 답변으로 누군가를 주지 시켰다. 바로 순천시 생활체육협회 사무국장 이었다. 참고로 나하고도 나의 큰형 친구여서 굉장히 친한 형이다.

사회자한테 물어봤다. 그럼 오늘 행사는 시에서 주최 한건가요 라고...
그래도 00형(사무국장)한테 물어 보세요 저기(사무국장)한테 물어보면 잘~ 알거예요 친절하게 가르쳐줬다.

개인적인 친분으로 사무국장한테는 인터뷰가 불편할 것 같아 나는 또 다른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한테 물어봤다. 요즘 비서실장이 배후여서 잘~ 나간다고 소문이나 있는 00 광고업체 사장, 답변이 횡설 수설...

뭐.. 각기 단체 회장들이 알아서 행사를 개최 했다나 뭐라나!!! 인터뷰를 포기하고.... 이젠 행사에 참석한 아줌마한테 물었다 행사 주최자좀 만나게 해달라고...



선순례 회장 이라는 분을 지목했다. 현 순천시 자원봉사단체 회장 이라고 한다. 인터뷰좀 하자고 했더니 왕 짜증을 냈다. 왜 의심을 하고 선관위나 기자들이 이렇게 물어 보는지 굉장히 불쾌하다는 거였다.

그래서 말했다. 보통 이런 행사는 널리 알려서 여러 사람이 참석해 의미 있는 행사로 치러지지 않느냐, 또 그동안의 자원봉사자 활동상들과 홍보물 등이 소개 되는데 반해.... 하여튼 선 회장은 인터뷰 요청에 불쾌한 기색이 역력 했다.

이날 선 회장은 오늘 행사의 요지에 대한 답변으로 보통 자원봉사자들이 남(시민)을 위해서가 아니고 자기 자신을 위해 봉사를 하는데 오늘 행사는 그동안 장애인협회등 시 관내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봉사자들이 한번 만나자고 해서 행사가 치러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나는 물어봤다. 왜 굳이 지금이 농번기 철이라 매우 바쁜 철에 이렇게 행사를 하느냐고 말이다. 또 요즘 시청 직원들도 자원봉사 일손 돕기에 나서고 있는데 이왕이면 자원봉사자들도 시골 같은데 가서 농사일을 도울 수 있는 자원봉사 친목행사를 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이다.

하지만 선 회장의 대답은 단호했다. 우린 그런 자원봉사가 아니고 주로 순천만 행사 때 무료 봉사를 거들고 있는 단체들이라면서 일손 돕기 등을 하는 똑 같은 자원봉사단체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러브 순천만.. 러브순천만은 지금도 순천시장이 다음 선거를 위해 조용히 관리하고 있다는 사조직이름으로 소문이 아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발단이돼 순천선관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순천시장비서실장의 감 박스 사건당시 현 노관규 시장의 사조직이라고 소문이나 당시 러브순천만의 홈페이지가 전격 폐쇄되기도 했던 조직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오늘 행사를 보고 있노라니 시장 사조직으로 소문이 나 있는 러브순천만이 농도(農道)인 순천시의 영농철(농번기)에 일손돕기 등으로 순수한 자원봉사 등으로 빛을 낼 수도 있었을 것인데 꼭 이렇게 드러내놓고 조직 결속을 다지는듯한 의혹을 받고 있는 순천의 실정이 참으로 참담한 생각이 드는 것은 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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