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리서치,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
​​​​​​​안철수 29.7% 천하람·김기현 17.7% 황교안 4.8%
순천시민 "선거구도 출렁거리며 매우 흥미로워"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순천/남도방송]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인 천하람 후보가 차기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17.7%를 얻어 김기현 후보와 공동 2위에 올라선 결과가 나왔다. 이른바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 후보가 두각을 나타내자 이준석 전 대표가 8일 "물 들어온 김에 노 젓자"며 신바람을 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쿠키뉴스 여론조사 결과 보도를 공유하고 "일주일도 안 돼 3강 구도"라며 "천하람으로 대동단결"이라고 적었다. 이어 "물 들어온다"며 "모두 다 더 세게 노를 젓자"고 탄력을 이어가자는 뜻을 드러냈다.

천 후보가 기세를 올리며 지역구인 전남 순천시민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당원이 1,000여명에 불과한 지역이지만 천 후보가 중앙정치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여당 당대표 선거구도를 출렁이게 하는 모습에 흥미로워 하는 분위기다.

순천은 전남정치 1번지임과 동시에 민주당 텃밭이지만 2016년 당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당대표로 선출된 바 있는데다 이 전 의원이 재선을 했던 곳이다.

쿠키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이날 보도한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천 후보와 김 후보가 나란히 17.7%를 기록했다.

안철수 후보가 29.7%로 가장 앞섰고 두 사람에 이어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4.8%, 윤상현 의원 2.4%, 조경태 의원 2.1%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총 1,246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10.0%)과 무선 ARS(90.0%)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8%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지난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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