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천변 야간경관, 도시경관 조화
관람객 도심 유인할 핵심 콘텐츠
정원박람회 개막식 주무대 활용
낮과 밤 모두 빛나는 5개 테마정원

[순천/남도방송] 대한민국을 넘어 국제사회 생태도시 모델이 된 전남 순천에서 10년 만에 다시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린다. '정원이 삶이 되고, 문화가 되고, 경제가 되는 박람회'를 추구하는 이번 행사는 시대가 요구하는 콘텐츠를 가득 담고 있다. 이에 <남도방송>은 정원박람회 개최 목적과 방향, 핵심 콘텐츠를 소개하는 연속보도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수상정원 투시도(사진=순천시)
▲수상정원 투시도 (사진=순천시)

인류가 살아가는 지구는 현재 온난화 등 기후 위기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무분별한 개발에 따라 탄소를 흡수하는 녹지 면적이 점진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에 건물을 높이는 대신 정원을 늘렸던 순천시가 녹색 대안 하나로 수중 정원이란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정원 범위를 물 위로 확장했다.

플로팅 공법을 통해 동천 수상정원을 조성한 순천시가 추구하는 것은 지구와 미래, 그 안에서 펼쳐지는 치유와 지속가능성, 공동체 등 정원의 미래 가치다.

◇ 도심 하천 물 위에서 만나는 다섯 정원 이야기

물 위의 정원은 동천 물 출렁다리와 동천교 사이에 조성했다. 오천그린광장, 저류지로 연결한 그린아일랜드와 맞닿은 공간이다.

2,500㎡ 규모 수상정원은 동천변 야간경관, 도시경관과 함께 어우러져 도심으로 관람객을 유인할 핵심 콘텐츠다. 오는 31일 열릴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 주무대로 활용된다.

수상정원은 △생태 △메타 △치유 △지속가능 △공동체를 테마로 다섯개 정원을 구현하고 낮과 밤을 모두 빛나게 한다.

그린아일랜드에서 수상정원 입구로 들어가 첫번째 만나는 곳은 '생태정원'이다. 지름 12m, 면적 113㎡ 규모로 순천의 영문 약자이며 박람회 로고인 'S'와 'C'자 형태 수생 비오톱 가든을 연출한다. 삼색버들과 꽃창포, 제비란 등 수생식물이 수면을 채운다. 도심 전역으로 확산하는 박람회 정신과 정원의 생태적 가치를 전달하고자 했다.

메타정원은 지름 18m에 면적 254㎡ 규모다. 관수시스템이 내부에 들어간 수경 수직정원을 볼 수 있고, 식물과 물고기를 함께 키우는 아쿠아포닉스가 자리한다. 원형파고라와 수직수경식물이 만들어주는 그늘과 휴식 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치유정원은 지름 21m, 면적 346㎡ 규모로 수면 위를 떠다니는 수상 교목(키 큰 나무)을 감상하는 힐링공간이다. 부력이 있는 다공성 에어포트 컨테이너에 느티나무, 녹나무 등을 심었다.

지속가능한 정원은 지름 30m, 면적 706㎡로 다섯 정원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카림 라시드의 디자인 조형물 'BENCH FOTR 196 PEOPLE'을 설치했다. 박람회가 전세계 196개국을 하나로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처럼 이 조형물은 자연을 위한 우리 모두 벤치를 상징한다.

마지막 공동체 정원은 지름 18m, 면적 254㎡ 규모로 만들었다. 순천을 상징하는 흑두루미와 짱둥어를 캐릭터로 만든 루미오와 뚱리엣 토피어리로 정원을 채웠다.

연인이 서로 사랑을 표현하는 순간을 식물과 꽃으로 표현한 ‘연인숲 토피어리’를 통해 공동체 문화 확산을 유도한다.

세월교 야간경관(사진=순천시)
▲세월교 야간경관 (사진=순천시)

◇ 일몰 후 더욱 빛나는 경관조명

수상정원은 경관조명을 설치해 일몰 후 더욱 빛나는 관람 포인트가 된다. 지속가능한 정원에는 카림 라시드의 디자인 조형물 'BENCH FOTR 196 PEOPLE'에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메타정원 원형파고라와 각 정원 난간에도 조명을 넣었다.

물속에서도 사용가능한 수중케이블을 사용해 2m 길이 나뭇잎배 조명을 설치하고, 수상정원 주변 200m 반경에는 1.5m 크기 수변꽃 조명을 배치했다.

수상정원 남쪽 동천교는 일루미네이트 라이팅 아트 무대가 된다. 빛이 동천교를 따라 흘러내리는 듯한 조명이 관람객을 사로잡는다. 남쪽으로 더 내려가 볼 수 있는 세월교는 무지개형 아치 조명이 빛난다.

순천 관문인 순천톨게이트에는 흑두루미와 갈대 조형물, 순천만(SUNCHEONMAN) 글자 조형물을 설치하고 한국도로공사 건물과 철쭉 조경에는 글자와 물조리개 조형물을 조성했다.

동순천과 남순천톨게이트에도 글자조형물과 LED튜브가 자리잡고, 서순천톨게이트는 글자와 꽃 조형물을 설치해 이곳이 생태수도 순천임을 보여준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