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연일 북적이며 매출도 상승
지역상인들 "매출 4배 올랐다" 활짝
순천시, 경제 효과 1조5000억 예상

▲순천만국가정원 내 호수정원 (사진=조승화 기자)

[순천/남도방송] 전남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입장객이 개장 후 8일간 70만명을 기록한 가운데 경제적 효과도 활기를 띠고 있다. 박람회장 내 점포 매출실적이 급상승했으며 주변 상인들도 이를 실감하는 분위기다.

9일 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입장권과 박람회장 내 식당, 기념품점 등 총 매출실적이 18억원을 넘어섰다. 입장객도 크게 늘고 있다. 전날 기준 누적 입장객수는 70만8,242명으로 집계됐다. 개장 후 두번째 주말을 맞은 8일에만 18만386명이 입장해 하루 최다 관람객을 기록했다.

구름 인파가 연일 이어지고 가시적 경제효과를 내는 데는 2013년 박람회와 차별화된 콘텐츠에 있다. 2023년 박람회 대표 콘텐츠는 잔디광장과 잔디도로, 가든스테이, 화려한 화훼단지 등이 있다.

200만㎡ 광활한 정원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가든스테이는 4월 89%, 5월도 70% 예약률을 보이며 박람회 매출 상승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용요금이 비교적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제철 식재료로 맛을 낸 식사와 명상체험 등 프로그램으로 하루 100명에게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면서 방문객 인기를 끌고 있다.  

도심에 새롭게 피어난 대규모 사계절 잔디광장인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는 개장하자마자 순천의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부상했다. 드넓은 토지에 연출한 화훼단지 경관정원 등은 무료 입장이 가능한 곳으로 매일 1만명 이상 찾고 있다.

국가정원을 한 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키즈가든과 노을정원도 관람객 사이에서는 '동화 같은 세상',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어 추천하고 싶은 곳' 등 반응이 이어지며 인기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방문객으로 박람회장 주변 상인도 들뜬 모습이다. 오천동과 연향3지구 등 국가정원과 가까운 상권의 점포 운영자들은 "손님들이 많이 와 기분 좋다", "지난해 비해 매출이 4배 정도 올랐다" 등 박람회로 인한 경제효과를 체감하는 분위기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이번 박람회는 1조5,000억원 이상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박람회 완성도에 있어 유럽이나 선진국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그동안 코로나로 힘들었던 국민들이 순천을 찾아 힐링하며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gija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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