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새로운 광장문화 모델
저류지 활용 기후변화 대응 공간
박람회 목표 구현 '대표 콘텐츠'

[순천/남도방송] 대한민국을 넘어 국제사회 생태도시 모델이 된 전남 순천에서 10년 만에 다시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린다. '정원이 삶이 되고, 문화가 되고, 경제가 되는 박람회'를 추구하는 이번 행사는 시대가 요구하는 콘텐츠를 가득 담고 있다. 이에 <남도방송>은 정원박람회 개최 목적과 방향, 핵심 콘텐츠를 소개하는 연속보도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오천그린광장 조감도(사진=순천시)
▲오천그린광장 조감도(사진=순천시)

세계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수면 상승 등 기후 위기에 몸살을 앓고 있다. 기후변화는 예측불가능한 집중호우와 홍수, 극심한 가뭄, 기온 상승, 한파 등을 불러오는 원인이기도 하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대표하는 핵심 콘텐츠 중 하나는 기후변화 대응 공간이자 새로운 대한민국 광장문화 모델로 떠오른 '오천그린광장'이다.

24만5,000㎡ 규모 오천그린광장은 30~100년 빈도 집중호우와 홍수로부터 도심 침수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 만든 재해예방시설(저류지) 중 한 곳이다.

순천시는 오천동 저류지를 시민 쉼과 사색 공간, 커뮤니티 공간, 문화가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정원으로 조성했다. 기후변화 대응 공간 기능에 사람과 문화, 광장문화를 더해 새로운 저류지를 이용한 극대화 모델이다. 

전체 박람회권역 중 도심권역인 이곳에는 광활한 잔디광장을 비롯해 오천언덕이 자리잡고 1.2㎞에 이르는 대한민국 최대 마로니에 길이 조성된다. 관람객 밤을 사로잡을 야간경관과 바닥분수, 어싱길, 놀이터 등이 들어선다. 

현재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며 시설이 완공되면 곧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지난달 박람회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붐업페스타'가 펼쳐졌다. 박람회 개막에 맞춰 오는 31일에는 어싱길에서 맨발걷기 체험 행사도 열린다. 행사 기간에는 최정상급 국내외 연예인 등이 출연하는 콘서트를 열어 흥행을 견인하는 핵심 장소가 된다.

▲1,500m 상공에서 내려다 본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 (사진=순천시)
▲1,500m 상공에서 내려다 본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 (사진=순천시)

오천그린광장은 그린아일랜드와 연결되고 바로 옆 동천 물위에 떠있는 수상정원과 만난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풍덕들 경관정원이 기다린다.

그린아일랜는 4차선 도로에 잔디를 입혀 광활한 잔디길로 조성했다. 세계 최초 시도로 필요시 다시 잔디를 거둬내고 도로로 활용할 수 있다. 물 위의 정원은 개막식 주무대로 활용한다. 정원을 물위로 확장한 곳으로 다섯 정원을 볼 수 있다.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 물위의 정원 등은 입장료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무료권역이란 점에서 소통공간, 열린공간, 주민을 위한 공간이다. 정원과 생태를 기반으로 정원박람회 목표인 '함께하는 정원, 회복하는 자연, 순환하는 경제'를 구현하는 대표공간이기도 하다.

오천그린광장 윤곽이 드러나며 시민들 기대도 커지고 있다. 오천동에 거주하는 김현정씨는 "하루하루 색을 더하고 규모가 갖춰지는 박람회장을 보면서 4월 1일 개막이 기대된다"며 "드넓은 광장에서 아이들과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는 생각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뛴다"고 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오천그린광장은 삶 속의 정원을 대표하는 2023정원박람회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이자 새로운 광장문화를 이끌어 낼 모델"이라며 "도시로 끌어들여진 정원이 도시 모습을 어떻게 바꿔내는지, 사람을 얼마나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지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순천은 대한민국 도시발전의 이정표이자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있다"면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멋진 박람회를 보여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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