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원+순천만서 동천까지 확장
도심정원화로 휴식·사색공간 제공
경관정원 포함한 전체 면적 548㏊

[순천/남도방송] 대한민국을 넘어 국제사회 생태도시 모델이 된 전남 순천에서 10년만에 다시 열리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정원이 삶이되고, 문화가 되고, 경제가 되는 박람회'를 추구하는 이번 행사는 시대가 요구하는 콘텐츠를 가득 담고 있다. 이에 <남도방송>은 정원박람회 개최 목적과 방향, 핵심 콘텐츠를 소개하는 연속 보도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개최 권역 (사진=박람회조직위)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정원에 삽니다'를 주제로 오는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7개월간 3개 권역(국가정원, 도심, 순천만습지)에서 열린다.

정부와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공인을 받아 산림청, 전남도, 순천시가 공동 주최·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총사업비 2,007억원을 투입, 외국인 32만명 등 방문객 800만명이 목표다.

10년전 박람회가 순천만 항구적 보전을 위한 에코벨트 조성이 목적이었다면 이번 박람회는 우리 삶 속에 정원이 주는 유익과 가치를 높이고 정원문화를 전 세계와 향유해 앞으로 도시가 나아가야할 표준을 제시하는 데 있다. '함께하는 정원+회복하는 자연+순환하는 경제'를 통해 정원을 시민과 국민에게 휴식과 사색의 공간으로 모델화하겠다는 의도다.

이를 위한 박람회 프로그램 방향은 △'마음과 건강의 해방구' 웰니스 콘텐츠 강화 △무장애 친화정원으로 모두가 즐기는 열린정원이라 할 수 있다.

몸과 마음의 휴식과 건강, 치유를 위한 웰니스 콘텐츠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정원을 맨발로 걷는 '어싱길'과 물위로 동천을 이동하는 '정원드림호', 소수 선택된 사람들이 색다르고 특별한 대접을 받는 느낌을 갖는 '가든스테이' 등이 있다.

나아가 사계절 푸른 잔디와 꽃으로 연출한 박람회장을 만들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친 시민들에게 쉼과 위로를 주고자 한다.

무장애 친화·열린정원은 이동약자 불편요소를 없애 휠체어와 유모차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이동이 쉬운 오천그린광장이나 그린아일랜드가 대표적 장소다. 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에는 반려견 놀이터를 운영해 반려인에게도 문을 열어 모두가 즐기는 정원이 되도록 했다.

이같은 운영 방향에 따라 조성한 박람회장의 가장 큰 특징은 10년 전에 비해 면적과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2013년 국가정원과 순천만 일원 111㏊가 무대였다면 올해는 기존 국가정원과 순천만에 도심(동천과 오천동 저류지)을 포함해 193㏊로 2배 가까이 확대했다.

여기에 순천만습지와 국가정원 주변 대대들과 학동들, 홍내들, 해룡들, 연향들, 풍덕들 등 6개 경관정원 355㏊를 더하면 박람회장 면적은 548㏊로 커진다.

이중 유료로 운영하는 권역은 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권역 113㏊(33만평)이다. 무료권역은 동천과 오천그린광장, 그린아일랜드를 포함한 80㏊와 경관정원 355㏊를 포함한 435㏊(131만평)다.

경관정원은 국가정원과 순천만, 도심을 이어주며 박람회장 구역을 확대하고 도심 정원화와 함께 시민 휴식과 사색 공간 역할을 한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웰니스와 메타버스 시대로 대표되는 정원박람회는 시대가 요구하는 콘텐츠를 가득 담고 있다"며 "재해시설로 썼던 저류지가 어떻게 정원으로 기능한지, 시내 중심을 흐르는 강이 뱃길이 되고, 차만 다니던 아스팔트 도로가 푸른 정원길이 되는지 도시발전 계획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박람회는 순천만의 행사가 아니다. 수도권 일극체제가 야기한 도시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대안이 남해안 벨트"라며 "그 중심이 바로 순천이 될 것이고 순천은 대한민국을 넘어 국제사회 생태도시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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