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나무 지천인 정원에서
오직 100명, 특별한 하룻밤
'체류형 웰니스 관광지' 부상
순천 대표 먹거리 발굴 계기

[순천/남도방송] 대한민국을 넘어 국제사회 생태도시 모델이 된 전남 순천에서 10년 만에 다시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린다. '정원이 삶이 되고, 문화가 되고, 경제가 되는 박람회'를 추구하는 이번 행사는 시대가 요구하는 콘텐츠를 가득 담고 있다. 이에 <남도방송>은 정원박람회 개최 목적과 방향, 핵심 콘텐츠를 소개하는 연속보도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가든스테이 조감도(사진=순천시)
▲가든스테이 조감도 (사진=순천시)

지금까지 순천만정원은 관람객들이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이란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바로 정원에서 특별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특별한 체험 공간 '가든스테이 순천, 쉴랑게'다. '쉴랑게'는 Shi+Lange의 합성어다. 유럽의 언어와 쉼을 원하는 전라도 사투리의 중의적 표현을 담았다.

가든스테이는 숙박과 음식이 핵심인 1박 2일 체류형 프로그램(오후 3시 입실, 다음날 오전 11시 퇴실)이다. 관람·체험·숙박·가드닝을 결합해 정원에서 특별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최고의 순천 로컬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과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낭만과 힐링을 느끼도록 했다. 이를 통해 '체류형 웰니스 관광지'로 진화하겠다는 목표다.

◇ 35개 캐빈하우스서 럭셔리 '힐링' 체험

가든스테이 가장 큰 매력은 주변에 아름답게 가꾸어진 꽃과 나무가 지천이란 점이다. 봄꽃 개화시기에 맞춰 4월 1일에 개장하는 가든스테이는 벚꽃나무, 튤립, 청보리, 양귀비 등 봄꽃이 만개한 정원에서 첫 고객을 맞이해 10월 31일까지 운영한다.

가든스테이가 운영되는 곳은 기존 국가정원 내 메타세쿼이어 남쪽에 있다. 잔디광장과 비오톱습지, 동천 제방 일원의 12만㎡(3만5,000평)에 자리한다. 이곳은 '윤슬로', '호수로', '바람로'구역으로 나눠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캐빈하우스 35동이 들어선다.

캐빈은 35개동 전체가 각각 다른 특별한 실내연출을 목표로 삼았다. 모든 캐빈 입구에는 간판과 투숙객 명판(닉네임)이 제공되며 내부에는 안전과 내구성, 예술성을 고려한 실내조명과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친환경 편백나무 소재를 사용해 정서적 치유기회를 주고 주변 경관(강, 호수, 숲, 잔디 등) 감상을 위한 데크와 힐링체어를 제공한다. 프리미엄 글램핑 체험에 부합하도록 개별 맞춤형 VIP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공간별 캐빈 배치를 보면 '윤슬로'는 동천이 내려다보이고 캐빈 위로 벚꽃이 만발한 곳으로 2인 커플 전용으로 추천하는 곳이다. '호수로'는 비오톱습지와 작은 개울들이 앞뒤로 펼쳐지는 풍광이 특징이다. 2인 커플 전용과 온돌(최대 3인)로 구성돼 고즈넉하게 정원을 즐길 수 있다.

'바람로' 캐빈은 가족단위 숙박에 적합하다. 확장형으로 최대 4인이 가능하고 트윈베드로 구성된 무장애형 캐빈도 준비돼 있다.

가든스테이 구역 중앙에는 원형 잔디광장이 있어 아이들도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놀거리가 시즌마다 소개될 예정이다.

투숙객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포토존이 될만한 로비환경이 있는 운영동을 구축하고 야간 환경연출과 조명시설, 캠프파이어 등을 위한 차별화한 소규모 공간 구성에도 신경을 썼다.

가든스테이 배치도(사진=순천시)
▲가든스테이 배치도 (사진=순천시)

◇ 순천 식재료 활용한 최상의 음식 서비스

순천시가 신경을 쓰는 식음공간은 정원 내에 유리온실 구조로 구성했다. 미식도시 순천 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최고 식음시설과 홀 환경을 연출하고 안전과 위생을 확보한 주방환경과 조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음식서비스는 로컬푸드를 기본으로 계절별 지역별 농산물(미나리, 오이, 매실, 가지, 녹차 등)과 수산물(짱뚱어, 가리맛조개, 낙지, 꼬막 등), 축산물(월등 돼지고기, 별량 닭고기 등)을 활용한다.

메뉴는 순천 식재료와 대표메뉴를 활용한 순천형 K-푸드 코스를 준비한다. 오후 8시 이후에 제공하는 야식은 큐레이션 박스에 육포와 떡, 과일, 한과, 옥수수, 감자, 감, 오이 등 선물같은 음식을 제공한다.

아침밥상은 계절별 메뉴를 구성해 해장국과 맛조개탕, 짱뚱어탕 등 '순천의 탕'을 제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가든스테이 야경 (사진=순천시)

나아가 가든스테이 식음서비스와 연계한 로컬기반 순천형 RMR밀키트 상품과 야식 큐레이션 패키지 상품 개발까지 목표로 삼았으며, 가든스테이 레스토랑 인력 20여명을 장기적으로 양성하고 주방의 사후 활용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순천 식문화 발전을 위해 대표 먹거리를 발굴하고 순천 대표메뉴 표준화와 인증제까지 구상하고 있다. 

가든스테이 요금은 2인 기준 평일 45만~47만원, 주말 55만~57만원이다. 가든스테이는 스탠다드 타입과 디럭스 타입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기준인원 외 추가인원은 자녀들이 대상이다.

기본비용 포함사항은 2인 기준으로 정원박람회 입장권(2일), 숙박(1박), 식사(석식 정찬, 조식 반상, 간식), 체험프로그램, 웰컴드링크가 제공되고 커피와 음료는 제한 없이 즐길 수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가든스테이는 1박2일 동안 정원을 맘껏 둘러보면서 걷고, 쉬고, 순천의 제철 식재료로 맛을 낸 미식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