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관광시대 원년... 축제 확장
선진국형 축제 경영 방식 스폰서십
'리버마켓@섬진강' 등 새로운 시도

▲활짝 핀 매화꽃으로 가득한 매화마을
▲활짝 핀 매화꽃으로 가득한 매화마을

[광양/남도방송] 4년 만에 열린 제22회 광양매화축제가 역대 최대 상춘객을 불러 모으며 19일 대단원 막을 내렸다. 전남 광양시는 지난 10일부터 열흘간 개최한 매화축제가 누적 122만여명 방문객이 찾은 가운데 대한민국 첫 봄꽃 축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개막식에서 광양, 구례, 하동, 곡성 등 섬진강권 4개 지자체가 '섬진강관광시대 원년' 선포로 축제의미를 확장했다. '4년만의 재회' 컨셉으로 '광양은 봄, 다시 만나는 매화' 슬로건 아래 소규모, 오픈형, 청정 등 엔데믹시대 관광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 

유료체험존 및 유료주차장 운영 등 수익 창출형 축제로 전환하고 선진국 축제경영 방식인 스폰서십을 최초 도입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등 다각적 변화를 시도했다. 스폰서십을 활용한 '황금 매화 GET(겟)' 은 관내에서 사용한 3만원 이상 영수증에 500만원 상당 황금매화 등 경품 기회를 주는 빅 이벤트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AR 인생샷, 매화꽃길 BGM 저장소 등 아이디어 공모와 전문가 컨설팅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대거 도입해 질적 수준을 강화했다. 섬진강 둔치에 펼쳐진 '리버마켓@섬진강'은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최초로 열린 유럽형 프리마켓으로 지역 청년 및 셀러들의 열정과 감각이 묻어나는 상품들을 선보였다.

리버마켓은 둔치주차장과 셔틀버스 탑승장 사이에 위치해 축제장과 다소 떨어진 둔치주차장 이용을 유도하는 한편 축제장 가는 길을 한층 즐겁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쌍리 명인 쿠킹클래스 '홍 명인의 매實밥心', 관광객과 함께하는 광양 맛보기, 대형 매돌이 등 광양의 정체성을 살린 오감만족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전 지구적 화두인 ESG 프로그램과 셔틀버스 운행, 관광약자를 배려한 휠체어 및 유모차 대여 등 모두를 위한 관광수용태세도 관광객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걷깅 줍깅 in 매화축제', 친환경 캠프 등 지구 환경을 지키고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ESG 프로그램 도입으로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개념있는 축제를 추구했다.

축제장 일원에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하고 KBS 전국노래자랑, 남도숙박할인 빅 이벤트 등 다양한 연계프로그램으로 축제 분위기를 시 전역으로 확대했다. 축제 첫 주말이던 11일에는 당일에만 17만여명이 다녀가는 등 역대 최대 인파를 기록해 시가 무료셔틀버스 증차 등 안전한 축제장 조성을 위한 대책에 나서기도 했다. 

시는 방문객들 안전을 최우선으로 화장실 추가설치, 불법 노점상 및 야시장 단속, 바가지 요금 근절 등 쾌적한 축제장 환경을 위해 축제 마지막까지 행정력을 총동원했다. 축제 개막 전부터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수월정, 신원교차로 등 주요 구간 교통상황을 실시간 제공해 시민과 관광객 호평을 받았다.

정인화 시장은 "엔데믹시대 트렌드를 반영하고 차별화 프로그램으로 업그레이드한 축제로 관광객을 맞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며 "내년 축제는 더 성숙하고 품격있는 내용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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