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사람들이라면 타 지역에서 지인들을 만나 때가 되어 밥이라도 먹을라치면 으레히 하는 말들이 “전라도 분들은 참 행복하시겠습니다. 저희 지역은 음식이 전라도를 따라가지 못해서 음식이 입맛에나 맞을려나 모르겠습니다” 라는 인사를 받게된다. 그러다 특정 메뉴를 정하지 못하고 가장 무난한 고기 집을 향하기 일쑤다. 고기의 맛 차이는 지역
온대지방의 겨울날씨의 특성을 보통 삼한사온(삼한사온), 3일은 춥고 4일은 온화한 날씨, 이라면 장마철인 요즘 날씨는 삼우사청(삼우사청), 3일비에 4일은 맑은, 이다 싶다. 뉴스를 보자면 홍수가 났네, 잠겼네 하는 화면들이 보이는데 이 지역은 후덥지근한 날씨가 사람을 잡고, 간만에 빼꼼히 비치는 햇살에 이부자리 좀 내어 놓고 돌아서는데 저쪽 하늘에 벌써
[맛집/남도방송]자리에 앉으니 생활한복으로 다소곳이 차려 입은 여자 분이 가까이 다가와 콩비지로 만든 죽을 제공하며 세팅지로 상차림 준비를 한다. 대팽두부과강채 大烹豆腐瓜薑菜 고회부처아녀손 高會夫妻兒女孫 좋은 반찬은 두부 오이 생강 나물이요, 훌륭한 모임은 부부와 아들딸 손자와 함께하는 것이다. 세팅지에 새겨진 문구로 이 집의 음식과 관련된 추사(秋史) 김
[여행/남도방송]만리장성(萬里長城)은 북경에서 몽골로 향하는 길을 따라 2시간 정도 북쪽에 있다. 내 몽고 쪽으로 향하는 물량 수송 차량이 많아 오가는 시간 편차가 심하다. 우리나라 여행객이 주로 가는 코스는 거용관(居庸關)을 통하여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코스이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4 ~ 5분 정도 오르다보면 성벽이 나온다. 성벽 자체 보다 산줄기를
[맛집/남도방송]어느 도시나 지역을 방문하다 보면 지역의 환경이나 특산물, 또는 지역민들의 생활에 의해 자연스레 형성된 먹거리촌이 만들어져 있음을 발견한다. 거기에서 조금 더 발전하다 보면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이 되어 지역의 브랜드가 되기도 한다. 여행이 잦아지는 계절에 배움의 기쁨도, 유람의 흥미도 많지만 그 중의 최고는 지역의 유명한 음식을 탐닉하는게
[여행/남도방송]장가계 공항은 국제선이 취항이 안 되기 때문에 인근 국제공항인 장사를 이용한다. 장사(長沙)에는 원래 상해에 있던 초기 임시정부가 일본군에 밀려 패퇴하는 중국군을 따라 이사한 임시정부가 보존되어 있다. 독립운동사에 있어서 소중한 곳인데 장가계 가는 항공편의 항공시간 맞추기 위해 적당한 장소를 물색 하다 보니 마침 임시정부 청사가 있었고 코스
[맛집/남도방송]조르륵 조올 졸. 야트막하게 흐르는 개울가에 발을 담그고 물결 탓에 잘 보이지 않는 물속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자그마한 돌을 살며시 들어서 돌려 본다. 까만 자태로 옹글옹글 모여 있는 다슬기 몇 마리는 자그만 소년에게는 엄청난 횡재다. “엄마! 엄마! 여기 있다! 여기 고동이 많이 있어. 바 봐! 이렇게 많어!” 어쩌다
해외여행이 보편화 되다 보니 성수기(수요가 몰리는 연휴나 휴가철)에는 비싼 돈을 주고도 항공권 구하기도 어려운 일이 생긴다.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직장에서 휴가계획을 잡고 그 날짜를 친지나 여행 동료와 일정을 맞추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 날을 잡아 가려해도 정작 원하는 날짜에는 항공좌석이 없다거나 있더라도 턱없이 비싸지는 경우가 많다. 수요가 집중되다 보니
[맛집/남도방송]여수에서 45년의 전통을 지닌 대표적인 거북선 축제가 여수 중앙동의 이 순신 광장을 중심으로 치러졌다. 축제 기간 동안에 삼도수군밥상, 좌수사밥상, 이 순신밥상, 충무공밥상 등이 재연 전시 되었지만 일반적으로 접근하고 맛을 보기엔 쉽지 않고 현대인들의 입맛으로 당시의 음식을 평가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꿩 대신 닭이라고나 할까? 여
가정의 달 5월은 맞아 할아버지부터 손녀까지의 가족외식, 고마운 분들에 대한 감사의 자리, 어린 새싹의 건강한 꿈을 축복하고 성인이 되어 책임 있는 사회구성원으로 성장을 축하해 주는 자리 등 모임과 약속이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달이다. 사람이 모이면? 당연히 먹어야지! 근데 무얼 먹지? 어린이 날은 어린이 들 만을, 어른 들 날에는 어른 들 만을 위한 음식을
[남도방송]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는 어디일까? 여행으로 먹고사는 나에게는 매우 중요한 질문이다. 의식이 풍족해지고 생활이 나아지다보니 여행도 대중화되어 예전에는 그저 외국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던 것이 변하여 이제는 자신에게 맞는 여행지를 찾아 휴양과 관광을 구별하여 여행을 떠나는 것이 예사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구매자의 기호에 맞는
[맛집/남도방송]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의 문물 들을 쫓아가기에 바쁜 게 내 눈이요, 그 문물 들을 잘 활용하고 이용하는 게 문명이라며 현대라는 단어를 몸에 적응시키고 안착시키려 몸부림을 치대며 생활하는 것이 마치 문화처럼 떡하니 내 삶의 한 자리를 차지한다. 주위에 만발하는 꽃을 따라서 광양 매화를 놓치면 안 되고, 하동의 이화는 어쩔 거냐며 떼 질이
[남도방송]책 한 권의 순천 하나로 되는 순천이라는 기치아래 순천시에서는 2011년 선정도서로 김 도연 작가의 ‘30년 뒤에 쓰는 반성문’이라는 책을 선정했다. 자신도 까마득히 잊었던 중학교 시절의 잘못에 대한 반성문 제출에 대한 과제. 이를 얼버무리고 넘기다가 30년 후에 우연히 만난 선생님에게서 독촉 받는 주인공. 반성문을 쓰면서
[맛집/남도방송]이리 돌아 보면 매화에 이화(梨花)요, 저리 돌아 보면 산수유에 개나리라. 온 세상이 꿈틀꿈틀 기지개를 켜느라 분주하다. 저 꽃은 언제나 보이려나 기다리다 소피 한 번 보고나니 어느 새 활짝 웃으며 인사한다. 자연의 분주함에 웬지 묵직한 내 몸이 부끄러워 먹고 기운 날 음식을 애써 찾아본다. 푸짐한 사투리에 넉넉한 정까지. 흔히 부산의 자갈
[맛집/남도방송]“고객이 불편해 하거나 우리의 시설이나 음식이 약간이라도 무언가 잘못되어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면 아무리 큰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바꾸고 고쳐야지요” 새롭게 시설을 한 지 얼마지 않아 시설에서 음식까지 많은 부분을 새롭게 했다는 풍문을 듣고 찾아간 세림. 쉽지 않았을 결심인데 대단하시다는 필자의 인사에 김 민영사장이 앞치마
따사로운 햇살이 제법 봄이다. 좀처럼 자리에 앉아있는 시간을 용납하지 못할 정도의 유혹이다. 섬진강 변의 파랑을 바탕으로 얼굴 내밀기를 하고 있을 매화, 노란 새색시 마냥 아기자기한 구례 산수유, 깊은 골짜기에 꼭꼭 숨겨 놓은 별천지 월등 계월의 향매실 마을. 이맘 때 쯤이면 서로 뽐내려는 녀석들을 칭찬하고 어루만지며 다독거려 주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좀이
도선국사가 득도 후 다리가 펴지지를 않아 단풍나무를 잡고 일어서다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거기에서 나오는 물을 마시고 바로 설 수 있다는 유래로 명명된 골리수(骨利水)가 우리가 접하는 고로쇠의 어원이라 알려져 있다. 2011년이 광양의 백운산 고로쇠 약수제가 31회를 맞이할 정도로 이미 이 지방의 명물이요, 특산이고 전통이 되었다. 지난 2월5일부터 시작하여
“덩 덩 더쿵덕 덩 덩 더쿵덕 덩 덩 더쿵덕 덩 덩 더쿵덕~~” 흥겨운 장구소리에 북이 어우러지고 걸죽한 추임새가 막걸리 잔을 기울인다. 누가 시켜서도 아닌데 어느새 자리에서 일어나 덩실거리며 춤을 추고 있는 이가 눈에 보이고,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들썩거리느라 방석의 한 쪽이 제자리를 잃었다. “오늘도 소담 찿은
[순천/남도방송]지난 23일 오후 4시에 (사)전남 동부지역 사회연구소 산하 순천포럼의 주최로 순천시청 소회의실에서 ‘정원박람회, 바람직한 진로 찾기’라는 주제로 포럼이 열렸다. 소회의실을 가득 메울 정도로 많은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김 선일 위원장의 사회로 최 덕림 순천시 경제 환경국장, 장 채열 전남 동부지역 사회연구소 소장, 박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며 상당수의 이력서를 들고 이 곳 저 곳으로 발품을 팔며 돌아다녀 보지만 합격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힘들다. 주문량은 밀려있고 설비와 원료는 가득한데 생산을 할 인력이 없어 사방팔방으로 전화하고 광고를 내며 물색하지만 마땅한 이가 나타나지를 않는다.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의 단축으로 단기간에 변화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