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부처는 연일 감찰 경고에도 나주시 공무원들은 내놓고 공직기강 해이
복무 총괄 국장 포함한 6급까지 싸그리 연루⋯전남도 감찰 활동 중 적발

[나주/남도방송] 잇달아 터지고 있는 공직 비리를 바로 잡겠다며 정부 감찰단이 나서고 있지만 나주시 공직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화투판을 벌였던 것으로 들어나 물의를 빚고 있다.

7일 전남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직원들 간 화투판을 벌인 혐의로 나주시청 이모(59) 국장(4급)과 김 모(58) 과장(5급), 계장급(6급) 공무원 3명 등 모두 5명을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7일 오후 계모임을 이유로 나주시내 모 식당에서 밤 11시 반 경부터 새벽 2시까지 점당 300원 짜리 판돈 41만 원을 놓고 속칭 '고스톱 도박'을 벌이다 한 시민의 제보를 받고 경찰이 식당을 급습해 현장에서 발각됐다.

이들은 나주시청에서 복무기강을 총괄하는 사무관급인 국장부터 감사 업무를 담당하는 계장까지 싸그리 모여 새벽녘까지 화투판으로 친목을 도모했다. 화투판에 연루된 한 공무원은 "술을 먹고 잠시 해독을 하기위해 벌인 일로 송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앞서 나주시청은 지난달에도 사무용품 납품 비리로 직원 54명이 범죄에 연루돼 경찰에 조사를 받는 초유의 사건에 연루된바 있다. 나주시는 범죄에 연루된 54명에 대한 징계에 착수해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사건과 관련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나주시지부는 대 시민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공직자들이 체면을 구기고 있다.

나주시 공무원들의 도박 논란은 비단 나주시청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10년 8월에는 나주교육청 손 모씨(59)등 공무원 5명이 대낮 교육청 청사에서 300백만 원 상당의 판돈을 걸고 도박판을 벌이다 현장을 급습한 경찰에 단속돼 물의를 빚기도 했다.

한편 전남도는 정부의 중점 사정감찰 지시로 최근 감찰반을 편성했다. 부단체장을 책임자로 한 상시 감사 체계를 구축하고 감찰 활동 결과는 2주에 한 번씩 보고된다. 감찰에 적발된 비리 공무원에 대해서는 강력한 신분상 조치가 취해진다.

특히 감찰반은 공직자들의 이권개입이나 금품 수수, 인허가 부당 지연, 부적절한 식사나 술접대, 사행성 출입, 부당 민원처리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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