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남도방송] 화상경마장 사태와 관련 노관규 순천시장 후보가 이번 파문의 책임을 지역 국회의원에게 전가하려 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노 후보 측은 최근 서갑원 국회의원이 사업 승인의 양해를 해준 정황과 함께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중앙차원에서 대처하지 못한데 대한 대시민 사죄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서갑원 국회의원 측은 노 후보가 확인되지 않은 왜곡된 사실로 허위사실을 퍼트리며 시민들을 우롱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노 후보는 13일 순천시청 소회의실에서 순천화상 경마장 승인 철회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는 자리에서 "한국마사회를 방문해 강봉구 기획본부장 겸 부회장과 배근석 경마사업본부장을 면담한 결과 화상경마장 승인전 서갑원 의원이 한국마사회를 다녀갔었고 서 의원은 화상경마장 재개장에 대하여 양해를 해줬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서 의원이 6월 지방선거 공천에만 신경 쓰다 보니 화상경마장 문제를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중앙차원에서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서갑원 의원 측은 "본 의원이 화상경마장 재개장을 양해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한 것은 명백한 왜곡이자 허위사실 유포"라며 노 후보의 주장에 즉각 반발했다.

2009년 7월 16일 10시 마사회를 방문해 김광원 회장을 만난 이유에 대해서도 " 건물주가 패소한 상황에서 합리적인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지역에서는 노 후보가 최근 농림부로부터 ‘사업 재검토’ 약속을 받아냈다는 허위사실 유포와 공무원을 시켜 자신의 공치사를 인터넷과 모바일 등을 통해 유포한데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으면서 자신의 입지가 수세에 몰리자 그 책임론을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전가하려한다는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지역의 한 출마자는 “화상경마장 파문의 본질은 순천시장 재임 당시 마사회 측에 사업협조 공문을 보내는 등 사실상 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암묵적으로 눈감아 준 책임은 누구보다 노 후보에게 있는 것이 자명하다”면서 “지역구 국회의원에 책임을 전가해 수세를 모면하려는 모습은  보기 좋은 모양새는 아니다”고 말했다.

순천공노조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A씨는 “화상경마장의 분란을 반드시 가려서 두 번 다시 장난치는 정치인이 없어야 한다”면서 “두고두고 불씨가 되어서는 안 되기에 시민사회단체에서는 관심을 가지고 나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B씨는 “화상경마장 추진과정의 진상과 책임소재 반드시 가려야 한다”면서 “그런 시정으로는 순천의 미래를 책임질 수 없다. 그런 사람이 순천시정을 책임져서도 안 된다”고 격분했다.

이와 관련 순천화상경마장도박장 설치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17일 국민감사청구에 이어 18일 오후 5시 연향동 국민은행 앞 주차장에서 시민공청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최근 화상경마장 재승인 문제에 관련 자신들의 치적쌓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순천지역 출마자들에 대한 비판과 한국마사회의 책임론등이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